공포, 호러, 스릴러

보복 (Revanche, 2008) - 복수 할까 말까..

리카온 2009. 9. 24. 02:57


기본정보 : 오스트리아 | 121

감독 :괴츠 스필만

출연 :Johannes Krisch, 안드리스 러스트

나의 평점 : 7점(10점만점)



매춘으로 살아가는 타마라..

어느날 포주에게서 아파트를 제공받고 돈도 더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의를 받지만 타마라는 거절합니다.

이에 점점 타마라를 압벅해오는 포주를 피해 타마라는 남자친구와 그곳에서 도망치게 됩니다.

도망은 쳤는데 먹고 살 길이 막막한 타마라..

이전부터 은행을 털자는 남자친구 얘기에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던 그녀였지만 상황이 이러하니 어쩔 수 없이..

남자친구와 은행강도 짓을 함께 하게 됩니다.

남자친구 혼자서 은행을 털려고 했지만 굳이 따라가겠다는 타마라.. 남친의 조수석에 올라탑니다.

은행 근처에 도착한 그들.. 시골에 위치한 은행이라 청원경찰도 있으나 마나.. 허술하기 짝이 없습니다.

장전하지도 않은 총과 가방 하나 둘러메고 은행에 들어가 손쉽게 돈을 챙겨 나오는 남친...

그 사이..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타마라에게 주차위반지역이라며 경찰이 다가옵니다.

이를 본 남친은 경찰을 위협해 바닥에업드리게 하고 차에 올라타 도주하는데..

차가 떠나자 바로 일어나 도주차량을 향해 총을 몇발 쏘는데..

그 총에 타마라가 맞아 죽고맙니다.

타마라를 위해 집창촌에서도 함께 도망나왔고 또 은행도 털었던 거였는데.. 그녀가 죽었습니다.

혼자서 은행을 털어도 되는거였는데.. 굳이 그녀를 데리고 간 자신을 자책하는 남친..

경찰이 쫓아올테니 어쩔수 없이 죽은 타마라를 뒤로하고 차에서 나와 자신의 할아버지 집으로 몸을 숨기게 됩니다.

할아버지 집에서 장작을 패고 소 여물도 주면서 생활하던 중..

그 동네에 타마라를 쏴죽인 경찰이 산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남친은 복수의 날을 기다립니다.

그 경찰이 매일 운동을 하러 다니는 코스를 둘러보기도 하고 그곳에서 그 경찰을 기다리기도 하면서..

과연 그 경찰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까요?

한다면 어떤식으로 하게 될까요? ㅋㅋㅋ

결과는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 영화를 보고 많이 지루하다 느낄분들도 많을 듯 합니다.

그러나 이정도의 지루함을 못견디신다면 유럽영화는 아예 볼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자극적이고 전개가 빠른 헐리웃 미쿡 영화에 길들여진 분이라면 이 영화 보기가 조금 버거울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지루함을 극복하지 못하면 좋은영화 만날 기회도 그만큼 줄어들것입니다.

사실 저는 "지루함" 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지루하다는 의미에는 "따분하다" 는 의미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지루하다기 보다는 "정적" 이다고 말하고 싶네요.

분명 사람이 죽어나가고 심각한 상황들이지만.. 한발 물러서서 담담하게 그 상황을 보여줍니다.

많은 유럽영화들이 이러한 형식으로 만들어 집니다.

한때는 저도 유럽의 감독들은 모두 한사람에게서 영화연출을 배운것이 아닌가 불평을 했었습니다.

하나같이 전개가 느려서 답답함도 많이 느꼈습니다.

영화를 잘 못만들었다.. 또는 연출을 발로 했냐.. 라고 생각하지 말고 또다른 하나의 장르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합니다.

정말 이정도의 느린전개를 못참는다면 좋은영화 만나기 어렵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보복 .. 반절만 추천해봅니다.

반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