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2010)
기본정보 : 범죄, 스릴러 | 한국 | 142 분 | 개봉 2010.08.12
감독 :김지운
출연 :이병헌(김수현), 최민식(장경철)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나의 평점 : 8점(10점만점)
영화관에서 꼭 보고싶었는데 결국 집에서 조그만 모니터로 보고 말았네요..ㅠ.ㅠ
국정원에 댕기는 반듯한 아저씨 김수현(이병헌)..
그 아저씨의 약혼녀가 외딴길에서 차에 문제가 생겨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다가오는 시커먼 놈 하나.. 변태 싸이코 장경철(최민식) 이었습니다.
결국.. 약혼녀는 장경철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하고 이에 격분한 김수현은 복수를 위해 장경철을 찾아 나섭니다.
이 둘의 만남이 어떤 결론을 보여주게 될지..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우선은.. 재밌었습니다.
개인적인 성향상 이러한 약간은 잔인한.. 비열한.. 피튀는 영상을 좋아라 합니다.
그동안 봐왔던 한국영화중 이정도의 잔인한 영상은 몇 없었습니다.
비쥬얼적인 면에서는 만족합니다.
그러나...
무차별적인 폭력은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진범인 장경철(최민식)에게 가해지는 폭력은 일정부분 이해할 수 는 있습니다만..
그를 찾기위해 거처간 떨거지 양아들에게 가해진 폭력에 대해서는..
물론 그놈들도 족치면 뭔가 잘못을 저질렀을수도 있겠지만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폭력부터 가하는 장면에서
약간의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듯 합니다.
그리고 대사 중간 중간에서 느껴지는 폭력에 대한 너그러움(?)..
김지운 감독의 전작중에 "달콤한 인생" 이라는 영화에도 폭력에 대한 그 만의 생각이 묻어있습니다.
미화까지는 아니더라도 용인될 수 있는 것이라는 듯한 늬앙스의 대사들에서 감독의 잘못된 의식도 약간 느껴졌네요..
부모에게 자식을 죽이게 하는 장면에서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렇게 죽여도 될만하다는 것인데.. 좀.. 그렇네요..
그리고 이제 복수를 그만 두는게 좋겠다는 가족들의 바램..
폭력을 멈추라는 가족들..그들모두 폭력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마치 폭력을 멈추라고 해서 죽임을 당하는 듯 하기도 해서 이감독은 정말로 폭력을 좋아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감독의 폭력에 대한 의식에는 문제가 있었지만..
오랜만에 보는 한국식 잔인무비가 반가웠습니다.
해커를 비롯한 소수의 메마른 마음의 소유자 분들께만 들이밀어봅니다.
반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