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 드라마 | 한국 | 139 분 | 개봉 2010.05.13
감독 :이창동
출연 :윤정희(양미자), 안내상
등급 :15세 관람가
나의평점 : 8점(10점)
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도의 어느 작은 도시, 낡은 서민 아파트에서 중학교에 다니는 손자와 함께 살아가는 미자. 그녀는 꽃 장식 모자부터 화사한 의상까지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은 엉뚱한 캐릭터다
미자는 어느 날 동네 문화원에서 우연히 '시' 강좌를 수강하게 되며 난생 처음으로 시를 쓰게 된다. 시상을 찾기 위해 그 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을 주시하며 아름다움을 찾으려 하는 미자. 지금까지 봐왔던 모든 것들이 마치 처음 보는 것 같아 소녀처럼 설레 인다. 그러나, 그녀에게 예기치 못한 사건이 찾아오면서 세상이 자신의 생각처럼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손자의 범죄를 대하는 방법이 시적이네요.
또한 소녀의 죽음을 대하는 자세도..
미자가 다니는 문화원에서 시를 강의하는 강사가 사과 하나를 들어보이며..
"여러분들은 이 사과를 지금껏 몇번이나 보았습니까?"
"수천번? 수만번?"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이 사과를 한번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냥 사과이지만 말 그대로 그냥 사과로만 봐서는 시를 쓰지 못한다는 대사..
사과를 제대로 보고 느껴야 사과에 대한 시를 쓸 수 있듯이..
무엇이든지 제대로 관찰하고 진실을 느껴야 진정한 시를 쓸 수 있다는 대사..
가해자 뿐 아니라 피해자의 부모도 돈이라는 물질에 사건을 덮으려 하지만..
미자는 시적으로 제대로 대처합니다.
사과를 제대로 관찰하고 느끼듯이 손자의 범죄를 제대로 시적으로 대처합니다.
소녀의 시체가 발견되었던 그 강을 보여주는 엔딩장면에서 미자가 쓴 시가 나레이션 되는데..
나레이션 중간에 죽은 소녀의 목소리로 바뀌는 것은 아마도 미자가 죽은 소녀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용서를 빌었으며
그 소녀또한 미자의 그러한 마음을받아들였다는 의미인듯 합니다.
그리고 나레이션 되는 그 시는 마지막을 고하고 있고..
흐르는 강은 잔잔하지만 한 구석 어딘가에 미자의 시체가 떠있을 것 같은 느낌이네요.
좋은영화였습니다.
재밌는 영화는 아니고 좋은 영화였습니다. ^^
영화는 그렇고..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또 있습니다.
바로 영진위(영화진흥위원회)의 졸렬한 행위와 문화부장관 유인촌의 글러먹은 밴뱅이 소갈딱지 이야기입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겠지만..
이창동 감독이위 영화(시)의시나리오를영진위에 제작지원 공모에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심사에서 떨어졌습니다.
떨어진건 이상한게 아니지요.. 이창동 감독이라고 매번 좋은 작품을 내놓을 순 없을테니깐요.
그런데..
심사위원중 1명이 빵점을 줘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그 심사위원이 빵점을 준 이유는 형식이 소설형식이라 그랬답니다..ㅠ.ㅠ
소설형식이라 이건 시나리오가 아니다는 얘기겠지요..
정말 어이가 없지요.
영진위 내부에서 조차 이건 지난정부에 대한 정치보복이다는 얘기가 나돌았습니다.
바로 이창동 감독은 지난정권(노무현:참여정부)에서 문화부장관을 하셨었거든요.
그런데 더 웃긴것은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이 독립영화제작 지원심사 과정에서 특정작품을 선정해달라고 압력을행사했는데..
그 작품은 다름 아닌 조 위원장 자신이 출연한 다큐물과 북한에 삐라를 살포하고 있는 반북단체의 영화였다는 것입니다.
외 자꾸 정치쟁이들이 영화나 문화에 그들의 엿같은 이념의 잣대를 들이대 지들 맘대로 재단하고 역한 냄새를 풍기는지..
저 놈들 목을 따서 내 허리춤에 차고 다니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한놈.. 유인촌이..
이창동 감독이 빵점맞은 그 시나리오를 가지고 칸영화제에서 "각본상" 을 수상하자 기껏 한다는 소리가..
"그건.. 뭐.. 예의상 줬을겁니다."
예라이~ 밴댕이 소갈딱지야!!
한 나라의 장관이라는 놈이, 그것도 문화부장관이라는 놈이 그게 할 소리냐?!
현정권 초창기에 니가 하던짓 다 기억하고 있다.
6.25때 인민재판하여 죽창으로 주민들 찔러죽이던 놈들도..
일제시대때 동네청년과 처녀들을 강제징용과 위안부로 팔아넘기던 놈들도..
모두 쥐뿔도 없는 놈들이었다.
단지 너처럼왼팔에 노란 완장만 채워저 있었을 뿐..
정말 한심한 놈들..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놈들..
니들이 뭔데 우리영화, 우리문화에 똥냄새를 풍기고 지랄이야!!
카~ㄱ 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