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의 경험도 있고 해서.. 요즘들어 밤길이 무서워 새벽에 운동을 하러 나갈때 목검을 들고 나갑니다. ^^

귀신에게 목검이 무슨 방어가 되겠나 싶기도 하지만 혹시모를 동네 불량배들을 위한 것이 될 수 도 있고요.

암튼, 목검을 들고 강변을 따라 뛰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뛰던 참에..

"야!" 하고 해커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불량배들이 삥뜯을라고 부르나? 하면서 똘래똘래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목검도 들었겠다 무서울 것이 없었던 해커는 큰소리로..

"나와 새꺄!! 뭐여? 뭐냐고?"...

암만 소리를 치고 둘러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헛! 그렇다면 이건.. 사람이 아닌가?

순간.. 얼마전에 겪었던 그 아가씨가 생각나면서 뒷골이 팍! 땡기면서 소름이...

이유도 없이 자연스럽게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면서 다시 뛰기 시작했습니다.ㅠ.ㅠ

또 한참을 가는중에.. 외마디 외침..

"야!"

켁! 이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 목소리처럼 들렸지만 정상적인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뭔가 으시시하고 희한한 소리였습니다.

근데 역시.. 둘러봐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무서워서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순간! 풀숲에서 날아 오르는 외가리 한마리..

희한한 소리를 내며 날아갑니다.

"야! 야! 야!"

아오~ 내 저 새대가리를 기냥!! 콱!!

그 소리는바로바로.. 외가리의 울음소리였던 것이었습니다.

외가리는 원래 "꽥~" 하고 가래끓는 소리 비슷하게 우는데..

그날은 "야!" 로 울음소리를 냈던 것이었습니다.

외쿡에서 날아온 외가린지 뭔지..

자라보고 놀란가슴 솥뚜껑보고도 놀랜다더니 딱~ 그짝이었습니다.

늦음밤 외가리를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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